예술과 디자인, 연애와 결혼.

예술과 디자인, 연애와 결혼.

27, 남들보다 조금 일찍 결혼을 한 탓에, 결혼을 준비하는 친구들한테 항상 아래 질문을 받고는 했다.

“사귈때랑 결혼한뒤랑 뭐가 다르냐?”

그럴때마다 항상 뭔가가 다른거 같기는 한데 논리적으로 설명해주지는 못했다.

 

그러다 문득, 예술과 디자인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있었는데, 예술과 디자인이 연애와 결혼의 관계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술과 디자인은 모두 아름다움을 추구하지만 실용성이라는 측면에서 둘은 다르다.

모나리자를 보며 “아, 단발머리였으면 물감 좀 아낄 수 있었을텐데…”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자동차를 디자인하는 디자이너는 승차감은 물론 공기의 저항, 공장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지도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기린맥주 캔의 무게를 15g에서 14g로 줄이면 연간 1000만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는 기사도 있다.)

마찬가지로 의자를 디자인하는 사람은 편안함은 물론, 앉은 사람의 척추까지도 사랑해야 한다.

 

연애와 결혼으로 돌아와서 생각해보면,

연애와 결혼 모두 사랑을 바탕으로 하지만, 결혼은 여기에 조금 현실적인 문제들이 추가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현실적인 문제가 뭔지는 주위 유부남과 2번 이상 술자리를 해보면 알 수 있다.)

글을 끝내려고 보니, 결혼은 결국 골치 아픈 것 아닌가? 하는 뉘앙스다.

허나, 결국 당신의 생활을 이롭게 하는건 예술이 아닌 디자인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