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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상팔자

야구를 보다가 문득 든 생각…

어제 롯데와 SK의 야구경기를 보다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장면이 있었다.
상황은 연장 12회 말, SK가 2:1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 1사 만루의 상황
타석에는 롯데의 간판타자 이대호가 들어섰다.
안타한방이면 동점내지는 역전까지도 가능한 상황이고, SK전 10연패
굴욕도 씻을 수 있는, 롯데의 간판타자에게 있어서 더할나위 없는 좋은 기회였다.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초구에 벳을 휘둘렀고, 아쉽게도 플라이 아웃을 당하고 말았다.
이대호는 그렇게나 중요한 상황에서 플라이 아웃을 당한게 너무나 아쉬운지 
덕아웃에 들어오자마자 헬멧을 집어던지며 화를 냈다.
헬멧을 집어던지는 것을 보며 나는 순간적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헬멧을 집어던질 만큼 뭔가를 아쉬워 해본적이 있었나?

헬멧을 집어던질 만큼 뭔가를 열심히 해본적이 있었나?
잠시 생각을 해봤는데 마땅히 떠오르는게 없었다.
사진은 취미로 찍을 뿐이지 원하는 사진을 찍지 못했다고 해서 화를 낼정도는 아니다.
운동도 건강을 위해서 할 뿐이지 차승원과 같은 몸을 같지 못한다고 해서 화를 내지는 않는다.
업으로 삼고 있는 프로그래밍도 내가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게 분해서 잠을 설쳤던 적은 한번도 없다.
계속해서 떠올려보려고 해도 떠오르지 않는다. 헬멧을 던질만큼 간절히 바랬던 무언가가…
열심히 했다고 자부할 수 있는 무언가가… 무엇을 하든 언제든 빠져나올 수 있도록 적당히
한발만 담근채 살아왔던 것 같다. 
아마 이대호는 목까지 담근채 열심히 했는데도 그런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게
화를 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을 바탕으로 롯데라는 팀의 에이스로써 팀을 책임지는
더 훌륭한 타자로 거듭날 것이다.  그게바로 에이스이자, 프로다.

나도 프로가 되야겠다.

1 Comment

  1. 아쉬움을 모르는 아마츄어로 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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