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UI/UX 작업을 하다보면, 혹은 하는 모습을 보다보면,

디자이너 혹은 개발자들이 “그건 ‘개인의 취향’인 것 같은데요?”

라고 말하는 걸 꽤나 자주 들을 수 있다.

나는 아래와 같은 2가지 이유로 디자인이 개인의 취향이라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유 1. 우리는 예술을 하고 있지 않다.

나는 예술과 디자인을 분류하는 가장 명확한 기준은 ‘실용성’ 에 있다고 생각한다.

예술이 전혀 실용적일 필요가 없는 반면

디자인은 곧 기능이기 때문에

디자인은 반드시 실용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실용적’이라고 말하는 것들에 대해 ‘가장 실용적인 것’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차량의 연비가 실용적이라고 할 때 기름값 대비 가장 멀리갈 수 있는 차가장 실용적이다.

청소도구가 실용적이라고 할 때 가장 적은 노동으로 가장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는 도구가장 실용적이다.

 

결국 디자인은 실용적이기 때문에 가장 적합한 디자인은 ‘개인의 취향’을 넘어 반드시 존재한다.

 

 

이유 2. 벤츠와 현대차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은 없다.

기본적으로 ‘개인의 취향’이라는 건 비교 대상이 비슷한 범주에 있을 경우에만 유효하다.

Benz와 BMW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Benz와 현대차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만약 있다면 그건 정몽구!)

 

다시 디자인으로 돌아가서 생각해보자.

혹시 ‘개인의 취향’ 문제로 취급하는 2개의 보기가 ‘현대’와 ‘기아’는 아닌가?

보기에 Benz를 추가할 수는 없는가?

 

만약 보기에 Benz를 추가할 수 있다면 선택은 간단해졌다.

 

 

단언컨데 개인의 취향을 뛰어 넘는 디자인은 있다.

그냥 생각하기 어렵고, 만들기도 어려울 뿐이다.